[Review 17] 혼자가 아닌 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결혼학개론_2021.02.07)

작년, 내 결혼 관점에 영향을 주었던 [혼자 살아도 괜찮아]를 읽었다. 현대 사회에 독신이 증가하는 이유, 그에 따른 변화, 독신을 위한 정책 필요성에 대해 서술에 놓은 흥미로운 책이었다.

Ref : YES24

내 행복을 위해 혼자 사는 삶을 그려봤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삶과 이혼 후 혼자가 되는 삶의 행복 정도를 비교하면서, 왜 결혼을 해야할까라고 생각했다.

부부 사이 문제의 마지막은 이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학개론]은 부부 사이 갈등 해결 방법이 헤어짐(이혼)이 아니라고 한다. 이를 과학적 사실과 개인 경험에 근거해 미혼자인 나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부부 사이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익숙함’이라고 저자 벨린다 루스콤은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 돈, 섹스, 육아 등 많은 원인들이 있다.)

P38 우리가 상대에게 미칠 듯 화가 나는 이유는 원래 그 상대에게서 좋아했던 점들과 관련이 있다.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감정인 익숙함 때문에 상대방의 사소한 단점에 화가 나고 좋았던 모습도 혐오스러워진다. 운동하며 자기 관리하는 모습, 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 정리정돈을 잘하는 것은 점점 운동하는 시간에 질리게 되고, 쩝쩝거리는 소리가 신경 쓰이며 상대방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앨 수 있을까. 해결 방법 또한 사소한 것들에 있다.

P 36 하지만 익숙함의 문제는 나에게 맞는 짝을 선택함으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콩깍지가 벗겨졌을 때, 나와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내가 어떤 행동을 선택할 지에 달렸다.

저번 읽었던 [마음 챙김]이라는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전에는 내 행복을 위해서 였다면, 여기에서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위해서(의도) 현재 상대방에게 집중하며(주의) 호의와 호기심을 갖고(태도) 감사할 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찾아야하는 과정이라 생각이 드는데, 부정적 감정의 압도 상태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P 46 1단계 : 배우자가 잘한 행동에 주목하라.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2 단계 : 그것에 감사함을 표현하라.

3 단계 : 단 부정적인 말을 바로 덧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

관계의 끝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더 돈독해지는 것이다.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말처럼 쉽지 않다. 앞으로 내가 유지하고 싶은 관계에서 연습하고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P 35 결혼은 나의 많은 부분을 상대에게 내어주고, ‘당신과 함께하면 이 여행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일이다.

결국 결혼도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선택해야할 일 중 하나이지 않을까. 혼자 사는 삶도 좋지만, 배우자와 함께 하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아직까진.

This Post Has One Comment

  1. Rosy

    우선 서평 잘 읽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이 글을 읽고 저의 생각을 짧게 남겨보려 합니다^^

    갈등은 살면서 아예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더군다나, 그 상대가 저랑 친밀하다면 더 잦고, 세세한 갈등이 발생했던 거 같아요(저의 경우에는 그랬네요..ㅎㅎ) 갈등이 아니더라도, 상대의 안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게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다면, 관계 유지가 조금 힘들었던 거 같아요.(이것도 신기하게도 상대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부분이지만요) 예시로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그러한 일이 있으면 사실 헤어짐이라는 선택이 있지만, 결혼생활에서는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러한 결과를 바라지도 않고 바라는 사람도 없겠죠. 이런 생각을 하면, 세상에 현존하는 많은 부부는 그러한 점을 인정하고, 또 그것을 보듬어 주면서 잘 사는 게 아닐까해요. 물론, 큰 불화(헤어짐에 도달은)나 이혼이 없는 사람들에게 한정된 말이겠지만요.

    어릴 때의 제 생각은 이랬어요. 20살에 남자친구를 사겨 24살에 결혼하자. 근데 이게 안되더라구요..ㅎㅎ 그러면서, 많은 사람도 만나고, ‘제 자신’을 위해 살다보니, 결혼에 대한 관점이 좀 변한 것 같아요. 안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나를 위한 삶을 사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이런 비혼주의 같은 생각말이죠..ㅎㅎ 그래도 아직은 결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더 커요! 사랑하는 사람과 남은 인생을 함께 도란도란 나누는 게 그 전까지 살아온 덕택일 수도 있으니까요!

    마지막 말에서, 본인이 행복하기 위해 선택해야할 일이 결혼이라고 한 부분이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이러한 생각을 저도 은연중에 했기 때문에, 제가 결혼을 안한다기 보다는, 미루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두서없이 한 번 써봤습니다..ㅎㅎ 다음에도 종종 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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