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제목은 봄이 주는 생명력, 역동성과 침묵에서 느껴지는 적막함, 서늘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봄과 역설되는 침묵은 지구에 존재하는 유기체의 존재를 위협하고 제압한다.
약 70년이 지난 오늘날, 이 당시 사용하던 살충제를 포함해 많은 화학물질의 유해성이 연구되었고 다양한 안전한 방제법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위안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다. 단지 그 당시의 문제인 살충제에서 지구 온난화,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더 다양한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문제점들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끊임없이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인간이 인간 중심적 사고에 의해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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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을 넘어서 습관처럼 몸으로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이 저질러 놓은 수 많은 만행들이 오롯이 다시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 식물, 곤충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이며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버릴 때, 지구에 존재하는 한 종으로써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